12월에 접어들면서 베이징(北京) 시내 곳곳에는 성탄절 맞이 트리 점등식을 하고 쇼핑몰과 백화점마다 크리스마스 치장이 시작됐다.
한때 주황색과 검은색, 금색으로 알록달록하게 핼러윈데이 콘셉트로 꾸며졌던 시내 쇼핑몰과 대형 마트가 찬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크리스마스 용품들로 채워졌다. 핼러윈데이인 지난 10월 31일에는 동네 아이들이 호박 등을 들고 각각 마녀 복장과 괴기한 분장 등을 하고서는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마트 한쪽에는 핼러윈데이의 중국어 표현인 ‘완성제(万聖節)’ 간판을 단 각종 소품 코너가 한자리를 떡 차지했다.
한국에서 추수감사절은 종교적 기념일로 대부분 교회에서 11월 셋째 주 일요일로 정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간언제(感恩節)’라고 부르며 미국과 같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정하고 있다. 간언제 당일 날 저녁 파티에 부모가 행사에 참석하라는 초청 카드를 받고 유치원에 가보니 정장과 공주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이들이 음식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베이징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치 이 같은 날짜들이 공식화된 날처럼 보이고 크리스마스가 마치 공식 휴무일이라도 된 듯하다. 미국에서 의대를 다니며 10년 동안 유학하고 돌아왔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리(李)모 씨는 “베이징은 외국인들도 많고 국제화된 도시라 서양 명절도 점점 다 챙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중국의 주요 공휴일은 음력 1월 1일부터 열흘간 지속하는 춘제(春節), 5월 1일부터 일주일간의 노동절, 그리고 10월 1일부터 역시 일주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짧은 연휴로는 음력 5월 단오절 하루나 이틀, 중추절 하루나 이틀 정도다. 종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공산당이 통치하는 나라인 만큼 종교 관련이나 서방 문화에서 유래한 공식 휴일은 없다.
하지만 베이징인들은 심지어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이브까지 각종 ‘제(節)’들을 즐기고 있다. 방식은 파티 등 각종 행사와 여기서 파생한 소비다. 간언제는 중국에서는 부모나 은사, 친구에게 감사하거나 1년 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선물을 하는 날로 풀이되며 각종 물품의 세일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판촉 상품으로는 시계, 승용차도 있고 심지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집을 선물하라’는 광고까지도 나왔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 공식 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맞이 여행 상품’이 인기다. 뿌리에 있는 종교는 빼고 겉모습을 따라 즐기는 상업주의와 소비가 중국이 서방 명절을 즐기는 방법이다.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한때 주황색과 검은색, 금색으로 알록달록하게 핼러윈데이 콘셉트로 꾸며졌던 시내 쇼핑몰과 대형 마트가 찬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크리스마스 용품들로 채워졌다. 핼러윈데이인 지난 10월 31일에는 동네 아이들이 호박 등을 들고 각각 마녀 복장과 괴기한 분장 등을 하고서는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마트 한쪽에는 핼러윈데이의 중국어 표현인 ‘완성제(万聖節)’ 간판을 단 각종 소품 코너가 한자리를 떡 차지했다.
한국에서 추수감사절은 종교적 기념일로 대부분 교회에서 11월 셋째 주 일요일로 정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간언제(感恩節)’라고 부르며 미국과 같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정하고 있다. 간언제 당일 날 저녁 파티에 부모가 행사에 참석하라는 초청 카드를 받고 유치원에 가보니 정장과 공주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이들이 음식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베이징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치 이 같은 날짜들이 공식화된 날처럼 보이고 크리스마스가 마치 공식 휴무일이라도 된 듯하다. 미국에서 의대를 다니며 10년 동안 유학하고 돌아왔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리(李)모 씨는 “베이징은 외국인들도 많고 국제화된 도시라 서양 명절도 점점 다 챙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중국의 주요 공휴일은 음력 1월 1일부터 열흘간 지속하는 춘제(春節), 5월 1일부터 일주일간의 노동절, 그리고 10월 1일부터 역시 일주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짧은 연휴로는 음력 5월 단오절 하루나 이틀, 중추절 하루나 이틀 정도다. 종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공산당이 통치하는 나라인 만큼 종교 관련이나 서방 문화에서 유래한 공식 휴일은 없다.
하지만 베이징인들은 심지어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이브까지 각종 ‘제(節)’들을 즐기고 있다. 방식은 파티 등 각종 행사와 여기서 파생한 소비다. 간언제는 중국에서는 부모나 은사, 친구에게 감사하거나 1년 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선물을 하는 날로 풀이되며 각종 물품의 세일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판촉 상품으로는 시계, 승용차도 있고 심지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집을 선물하라’는 광고까지도 나왔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 공식 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맞이 여행 상품’이 인기다. 뿌리에 있는 종교는 빼고 겉모습을 따라 즐기는 상업주의와 소비가 중국이 서방 명절을 즐기는 방법이다.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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