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엄·사랑에 대한 질문… 최고 성악가 ‘완벽한 앙상블’
- 헨젤과 그레텔
1893년 초연 獨 가족 오페라… 출연자 모두 오디션 선발 신인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은 오는 9∼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귀에 익은 아리아가 화려한 선율로 펼쳐져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극에 빠져들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프랑스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의 연출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베르디의 본래 의도에 집중한 새로운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였다. 시대 배경을 19세기로 설정, 파리 사교계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처절한 폭력성을 대담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의 지휘와 신진 연출가로 급부상 중인 임형진의 재연출로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
최고의 성악가들도 합류했다. 비올레타 역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손지혜와 이윤경이 맡아 드라마틱한 연기와 고난도 음악성을 선보인다. 손지혜는 지난 2004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라보엠’의 무제타 역으로 데뷔한 후 ‘요정의 여왕’으로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돌았으며 ‘조수미와 위너스’ 공연에 유일한 소프라노로 출연했다. 또 이윤경도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뮤직 오브 투데이’ 시리즈에 동양인 최초로 초청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에서 활동해왔다. 뜨겁게 사랑하고 분노하는 알프레도는 세계 정상의 테너 피에로 프레티와 다수의 명망 있는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테너 박지민이 연기한다. 또 배타적이고 냉정한 아버지 제르몽 역은 바리톤 유동직과 김동원이 맡는다. 이밖에 소프라노 장지애, 메조소프라노 김보혜, 테너 민경환, 바리톤 한진만, 베이스 안희도, 서정수 등 뛰어난 기량의 성악가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선사한다.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8만 원, B석 5만 원, C석 3만 원, D석 1만 원. 02-580-3580
성남아트센터(대표 정은숙)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19∼27일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오페라는 훔퍼딩크가 자신의 조카들을 위해 작곡한 후 1893년 초연된 대표적인 가족 오페라다. 대본은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루트비히 베히슈타인이 1845년에 쓴 ‘헨젤과 그레텔’을 참고해 훔퍼딩크의 누이동생 아델하이트 베테가 썼다. 성남아트센터는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위해 대사와 노래를 모두 우리말로 번역했다.
지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부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박인욱이 맡았으며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손혜정이 연출자로 참여했다. 성악가는 모두 신인을 발굴했다. 2차에 걸친 엄격한 오디션을 통과한 김주희, 최승윤(이상 헨젤 역), 배보람(그레텔 역), 신민정(마녀 역) 등이 출연한다. 성인 4만 원, 아동·청소년 2만 원. 031-783-8000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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