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설치된 TV 화면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 얘기하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설치된 TV 화면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 얘기하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AP 연합뉴스
12월 인상 가능성 강하게 시사
지역연방준비은행장들도 동조

“갑작스러운 긴축은 시장 혼란”
시장은 추가인상 속도에 관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일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혀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Fed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어떻게 유지할 지로 옮겨가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경제전망 주제 연설에서 “통화금리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서 “그러한 갑작스러운 긴축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예기치 않게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FOMC가 금리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상일을) 우리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2008년 이래 7년간 지속했던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비둘기파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의 강연을 통해 “통화정책은 (실제 효과를 내기까지) 길고 가변적인 시간차를 갖고 있다”면서 “나는 금리 인상을 늦추는 쪽보다 앞당기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매파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의) 경제 판단이나 전망을 크게 바꿀 만한 (경제) 지표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필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 개선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Fed가 2일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12개 중 9개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경제 성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Fed의 추가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Fed 위원들이 그동안 점진적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지난 2004∼2006년과 같은 빠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도 “이제 초점은 얼마나 빨리, 또는 느리게 후속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가인데, Fed 관리들은 대체로 그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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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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