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검색 기능 강화… 앱 생태계 영향력도 확대

포털 업체 네이버가 ‘애플리케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음원, 동영상 등 콘텐츠 분야에서 스트리밍이 대세로 떠오르며 앱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가는 추세다. 구글은 최근 앱 스트리밍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나 구글 등의 앱 스트리밍 서비스가 ‘웹’ 검색 시장과 ‘앱’ 장터 양쪽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동작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준비 중인 앱 스트리밍은 모바일 환경에서 앱을 내려받지 않고도 검색을 통해 앱 내부로 접근해 내용을 확인하고 일부 기능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자사 앱 장터 네이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올라있는 앱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앱 스트리밍을 이용하면 호텔 예약 앱을 앱 장터에서 내려받지 않아도 검색창을 통해 바로 앱으로 들어가 내용을 확인한 뒤 예약까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앱을 내려받아야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가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는 최근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의 콘텐츠 이용 행태가 검색에서 앱으로 바뀐 가운데, 자사 검색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사용자들은 네이버 등 웹 검색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했으나 앱 생태계가 강화되면서 굳이 검색을 통하지 않고 앱을 내려받아 원하는 콘텐츠에 바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웹 검색을 통해 기차표 예매 사이트에 접근한 뒤 표를 예매하는 게 아니라 기차표 예매 앱을 내려받아 사용한다는 얘기다.

특히 앱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검색 기능 강화는 물론 앱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웹 검색 상에 앱 노출도가 높아지면 해당 앱을 내려받으려는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네이버 앱스토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최근 구글이 앱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도 같다. 구글은 현재 미국에서 9개 앱과 제휴해 시범적으로 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이를 통해 자사 핵심 서비스인 검색과 구글플레이 양쪽 생태계 모두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앱 스트리밍 = 모바일에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통해 앱을 내려받지 않고도 검색 등을 통해 앱 내부에 접근해 내용을 보고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스트리밍은 음원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지 않고 바로 보는 기술로 최근 네트워크 속도의 진화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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