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규모… 다큐사진·자료 전시“지울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로1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사진). 사무실과 전시실마다 자료 정리와 배치를 하는 직원들로 북적였다. 2층 전시실에서는 직원들이 위안부 할머니 얼굴 사진을 걸고 있었고, 복도에는 이미 관련 다큐멘터리 사진과 자료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인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한 지 6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역사관은 5일 개관한다. 역사관의 명칭 희움은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층 규모(전체 면적 280㎡)로, 1·2층 전시실은 대구·경북지역 26명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위안부 관련 자료로 꾸며진다.

대구·경북에는 현재 4명의 위안부 할머니만 생존해 있다. 2층 교육관은 평화·인권 등 강연장소로 쓰인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역사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에 이어, 이듬해 1월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당시 84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역사관 건립에 써달라’며 5000만 원을 맡긴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추진위가 시민 성금(6억 원)과 대구시, 여성가족부 지원 등 모두 12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건립에 나섰다. 이 국장은 “역사관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존재가 오롯이 남아있다”며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위안부 역사관은 경기 광주, 부산, 서울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하게 된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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