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롯데 인재개발원 용인캠퍼스에서 진행된 ‘직무스쿨’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롯데 아사히(ASAHI)의 신성장 아이템-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 도입’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롯데 인재개발원 용인캠퍼스에서 진행된 ‘직무스쿨’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롯데 아사히(ASAHI)의 신성장 아이템-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 도입’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⑥ 롯데그룹 ‘직무스쿨’2007년 이후 1180명 거쳐가
최고 전문가 임원도 수업동참
새로운 아이디어 얻는 효과도

계열사간 긴밀한 협력 이어져
교육 내용 동료에 전파하기도


“유통그룹인 롯데가 영속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매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소비트렌드, 롯데그룹 생존 전략’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해 온 윤석훈 롯데마트 안산 상록점장 팀의 연구 결과는 뜻밖에 간단했다. 유통기업의 핵심요소는 바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매장에 있다는,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경영 원칙으로 되돌아가 근본적인 문제부터 접근했다. 윤 점장은 “기존의 매장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구상해 볼 때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이 내린 결론은 1층에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복합 매장이 들어서고, 2층에는 1인 쇼핑이나

소규모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공간을 배치해 ‘1인 가구 시대’와 ‘소셜 커뮤니티 시대’의 변화에 맞춘 매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11월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롯데 인재개발원 용인캠퍼스에서는 지난 4개월간 진행됐던 롯데그룹 ‘직무스쿨’ 과정에 참가했던 94명의 인재가 모여, 그동안의 교육 결과물을 발표하는 ‘2015 하반기 롯데 직무스쿨 팀 프로젝트 주제 발표 세미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롯데그룹 ‘직무스쿨’ 과정은 그룹의 실무를 맡고 있는 대리부터 과장급 중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선발해 최신 이론 습득과 현장 적응력 배양을 통해 직무 전문가로 양성하는 롯데그룹만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전략·생산관리·마케팅·인사·홍보 등 직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9개 주요 직군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 내 해당 직무 담당자 중 우수자를 선발해 16주간 매주 토요일에 모여 교육을 진행한다. 각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교수진을 초빙해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고, 현업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노하우를 배운다.

지난 2007년 처음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80명의 인재가 직무스쿨을 거쳐 갔다. 직무스쿨에서는 특히, 롯데그룹의 신임 임원 중에서 해당 직무에 있어 최고 전문가를 선임해 수업에 동참시키는 ‘겸임 교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겸임교수제를 통해 교육생들은 겸임교수로부터 현업의 노하우와 주제 발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겸임교수들은 교육생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게 인재개발원 측의 설명이다.

이날 최종 교육을 끝마친 E-BIZ(2기)·영업(7기, 식품)·영업(8기, B2C)·영업(9기, B2B) 팀들은 지난 7월 31일부터 고된 교육일정을 소화하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던 참이었다.

‘청년의 꿈, 열정 DREAM! 실현을 위한 롯데와 함께 NEW 창업지원 프로그램 제언’이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김진태 롯데슈퍼 송파 가락점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일반인들이 생색내기, 혹은 가식적이라는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전력이 벌이고 있는 ‘미아 찾기 운동’이나 KT의 ‘IT서포터즈’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생색내기용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점장 팀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장점만을 모아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롯데 시네마가 영업공간을 제공하고, 롯데마트나 롯데슈퍼가 판매 물품에 대한 공급 지원을, 롯데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식의, 일종의 ‘원스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원 롯데리아 레스토랑 사업본부 영업전략 담당 매니저는 “같은 롯데그룹에 있지만 계열사마다 잘 몰랐던 동료들을 만나 같이 공부하고,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런 협업이 향후 현업에서도 훌륭한 협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개 직원들은 매니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 교육받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해 줬더니 고맙다고 칭찬을 해 주더라”고 말했다.

그만큼 ‘직무스쿨’ 과정이 현업에서도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직무스쿨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하고 초빙교수의 질도 더욱 높여 직무스쿨 과정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용인 =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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