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위용 과시
1666억 투입…2만9000여명 수용
바비큐석·패밀리석 등 설치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장에서나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을 즐기고 스트레스 해소에 손색이 없습니다.”

지난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연호동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입구. 대구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사진)가 모습을 드러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천연 잔디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짙은 화산토가 깔린 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이 구장은 국내 유일하게 팔각다이아몬드 형태로 건설됐다”며 “둥근 형태는 구장 전체를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하지만 다이아몬드 형태는 움직이지 않아도 한눈에 구장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관람석과 1·3루 베이스의 거리는 18.4m로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짧다.

이 구장은 내년 3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체 면적 4만6943㎡,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최대 수용 인원은 2만9000여 명(관람석 2만4000석)이다. 구장 2·3층에는 테이블석, 바비큐석, 패밀리석, 파티 플로어석 등 4880석의 다양한 이벤트석이 마련됐다. 관람석의 20%에 해당한다. 맥주를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관람하도록 만든 것이다. 우측 외야 잔디석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하게 꾸며진다. 외야 전광판은 국내 최대 규모다. 발광다이오드(LED)로 돼 있으며 구장 어느 곳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가로 36m, 세로 20.4m로 세워졌다. 오는 7일부터는 관람석 의자 설치공사가 시작된다.

특히 구장은 지하철 2호선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교통불편이 거의 없다. 총사업비는 1666억 원으로 국비 210억 원, 대구 시비 956억 원, 삼성 500억 원이 투입됐다. 삼성은 내년 개장 이후 25년 동안 구장 무상 사용권과 관리 운영권을 가진다.

이 구장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쓰인다. 삼성은 1948년 북구 칠성동에 개장한 대구시민야구장을 올해까지 사용했다. 대구시와 삼성은 이 구장이 낡아 안전이 우려되자 2012년 12월부터 새 구장 건설을 시작했다. 새 구장의 공정률은 현재 90%이다. 대구시민야구장은 바로 옆 대구시민운동장과 함께 2018년까지 도심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된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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