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머물지 못한 채 생존을 위해 지하 터널로 숨어든 뉴욕 빈민층의 삶을 기록한 탐사록. 1990년대 초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자인 저자는 뉴욕 지하에 사는 노숙자 공동체를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극화와 과장, 부정확한 지형 정보, 노숙자들과의 객관적 거리 유지 실패 등으로 당시 논쟁의 대상이 됐지만 한편으로 계급구조에 따라 계층화된 미국 사회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뉴욕은 지하철 노선의 총 길이가 1200㎞에 이르고, 터널의 깊이가 지하 18층에 달하는 구간이 있는 등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지하 세계를 가진 도시다. 사람들은 경기 침체와 주택 부족 등으로 자본주의의 가장자리인 이 지하 세계로 밀려들었다. 20∼50개 공동체, 많은 곳은 200명까지 소속돼 있다. 각 공동체는 나름의 법과 제도를 만들어 살아간다. 가령 ‘J. C.의 공동체’는 술과 마약을 금지하고 교사, 간호사, 보급책 등 각자 역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