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지난 11월 26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회관 1층 아너소사이어티 기념관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의 활동과 회원들의 기부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지난 11월 26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회관 1층 아너소사이어티 기념관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의 활동과 회원들의 기부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어릴때부터 家風속에서 배우고 느껴”허동수(GS칼텍스 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인 중에서도 유달리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모금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지난 2002년 창설해 16년째인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의 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이 경제적 가치(이익)와 사회적 가치(사회 문제 해결)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다. 이러한 활동은 어디서 연유할 것일까.

허 회장의 조부는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 부친은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조부가 집(진주) 인근 백 리 안에서는 경주 최부잣집 못지 않게 부를 일궜고, 또 그만큼 베풀었다고 합니다. 6·25전쟁의 와중에도 집안에 피해가 없었지요. 해코지한 이들이 없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부친은 온정을 전한 것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누군가 너무 고맙다며 나중에 문서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다시 돌려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은연중에 많이 느꼈다고 할까요. 부친은 ‘인간의 만족이란 게 물질보다 배려하고 남하고 동행하는 데서 더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시곤 했습니다.”

기업 경영과 함께 사회적 관심이 병행된 것을 놓고 ‘가풍(家風)’이란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는 듯했다. 허 회장의 부인과 아들 역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더 직접적인 계기를 재차 묻자 허 회장은 “다시 꺼내기 싫었는데…”라며 어렵사리 1995년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태풍을 피하다 좌초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 원유 수입사였던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는 사고 뒤 잔존유가 발견될 때마다 방제작업을 벌였고,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사장이었던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의 중요성을 절박하게 깨달았다”면서 “어려운 일을 겪으니 뼛속까지 느끼고 잊지 않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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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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