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경제적 가치(이익)와 사회적 가치(사회 문제 해결)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다. 이러한 활동은 어디서 연유할 것일까.
허 회장의 조부는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 부친은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조부가 집(진주) 인근 백 리 안에서는 경주 최부잣집 못지 않게 부를 일궜고, 또 그만큼 베풀었다고 합니다. 6·25전쟁의 와중에도 집안에 피해가 없었지요. 해코지한 이들이 없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부친은 온정을 전한 것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누군가 너무 고맙다며 나중에 문서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다시 돌려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은연중에 많이 느꼈다고 할까요. 부친은 ‘인간의 만족이란 게 물질보다 배려하고 남하고 동행하는 데서 더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시곤 했습니다.”
기업 경영과 함께 사회적 관심이 병행된 것을 놓고 ‘가풍(家風)’이란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는 듯했다. 허 회장의 부인과 아들 역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더 직접적인 계기를 재차 묻자 허 회장은 “다시 꺼내기 싫었는데…”라며 어렵사리 1995년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태풍을 피하다 좌초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 원유 수입사였던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는 사고 뒤 잔존유가 발견될 때마다 방제작업을 벌였고,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사장이었던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의 중요성을 절박하게 깨달았다”면서 “어려운 일을 겪으니 뼛속까지 느끼고 잊지 않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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