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취향뚝 떨어진 기온 탓에 매일 아침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옷장 앞에 서면 도통 입을 옷도 없어 빠듯한 시간을 허비하죠. ‘대체 난 작년 이맘때 무엇을 입고 다녔지?’

늘 겪는 계절 변화지만 우리 몸은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럴 땐 체력과 정신 모두 관리가 필요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최선. 더불어 추운 날씨를 대비한 든든한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딱, 지금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링 팁을 세 가지 제안합니다.

첫 번째는 레이어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은 겨울철 옷차림의 진리입니다. 섬유와 섬유 사이 공기 층이 보온 효과를 내고 실루엣을 슬림하게 유지할 수 있을뿐더러 색감을 적절하게 매치하면 세련된 이미지까지 부각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평소 한 브랜드의 단골이 되라는 것. 사실 패션 회사들은 매 시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듯 보이지만 한결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컬러 톤과 스타일 차트 안에서 움직입니다. 에르메스부터 유니클로까지 모두가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브랜드 제품들은 컬러나 디자인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 적고 어떻게 조합해도 무난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근 준비로 빠듯한 아침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

두 번째는 소품 활용하기. 깐깐한 패션계에서도 가장 옷 잘 입는 남자로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필라티(사진)를 보세요. 마치 옆집에 살 것 같은 수더분한 인상의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터틀넥과 재킷, 박시한 코트와 품이 넉넉한 팬츠처럼 기본 아이템을 입습니다. 단 컬러풀한 양말과 스카프를 바짓단 아래 혹은 셔츠 칼라 안쪽으로 살짝 보이도록 매치합니다. 의도치 않은 듯 살며시 드러나는 센스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지막은 든든한 아우터를 찾는 것에 달렸습니다. 사실 겨울 외투는 한 번 구입하면 여러 해를 입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합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벗을 일이 많아 라벨이 밖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브랜드 선정에도 신경을 기울이라고 조언하는 이도 있지요. 최근 인기 높은 남성용 외투는 다운 재킷입니다. 몽클레르, 아르노, 파라점퍼스 등 전문브랜드가 국내 론칭을 했습니다. 허리라인에 다트를 넣어 슬림한 디자인부터 배터리를 넣으면 발열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그 모습도 다채롭습니다. 소재 역시 캐시미어 혹은 나파 가죽 등으로 고급화한 모델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슈트 위는 물론이고 얇은 두께의 제품은 슈트 안에 입어도 훌륭합니다. 든든한 외투를 보고 있자니, ‘겨울 멋쟁이는 겨울에 얼어 죽는다’는 말을 ‘2015년 겨울 멋쟁이는 멋도 살리고 땀까지 흘린다’라는 말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서재희 노블레스 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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