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과 자민당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단독으로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의석수를 중·참의원에서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 및 중·참의원 동시 선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이 같은 자민당 측의 입장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공명당은 내년 여름 선거에서 협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해 자민·공명당 연합이 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민당 간부들이 연이어 내년 여름 중·참의원 동시 선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3가지 관점에서 (동시선거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참의원 임기를 다르게 함으로써 되도록 신선한 민의를 (의회에)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번에 중·참의원 다수파가 바뀔 위험이 있어 정권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쉽다”며 “동시 선거를 치르면 (공명당의) 선거협력의 에너지도 현격히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일 공명당의 한 간부는 자민당 간부와의 회의에서 “(동시 선거라면) 선거협력을 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명당 집행부의 한 의원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동시 선거) 할 테면 해보라”며 “(공명당은)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의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회복하려는 자민당으로서는 공명당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동시 선거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기시다파 회합에서 “동시 선거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2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모임의 인사말에서 “개헌이 가능할지 어떨지는 내년 참의원 선거에 달렸다”며 “동시 선거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