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연석회의 열어
평화집회 위한 준비 최종점검
“5개 종단 종교인 등 참여의사”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이 5일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사람 벽’을 만들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을 막기로 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정웅기 대변인은 4일 “현재까지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등 5개 종단 종교인과 소속 기구, 단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경찰과 집회 측 간 물리적 충돌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종교인들이 시위 현장에서 이 같은 ‘사람 벽’을 만드는 것은 처음으로, 화쟁위는 이번 집회를 평화시위 문화가 정착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화쟁위는 이날 오후 5차 연석회의를 열어 평화집회를 위한 준비를 최종 점검한다.

지난 11월 20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받아들인 화쟁위는 2차 집회의 평화적 진행을 위해 경찰 면담을 신청하는 한편, 조계종 스님들에게 경찰과 집회 측 사이에 사람 벽을 만들어 충돌을 막을 것을 독려해 왔다. 타 종단과 시민사회단체의 협조를 구하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꽃 한 송이 들고 함께해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경찰과의 면담은 좌절됐지만, 종교계와 사회단체의 호응은 늘고 있다. 5일 집회 현장에는 스님과 함께 개신교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천도교 한울연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천주교, 대한성공회, 원불교 종교인과 종단 내 단체들도 연대한다.

화쟁위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의 이 같은 노력과 관련, 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평화로운 집회를 벌이겠다고 약속한 만큼 과격 시위 양상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화쟁위는 5차 연석회의 후 평화집회를 위한 시민들의 참여를 재차 요청하는 발표문을 낼 예정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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