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로 판매량이 급락했던 폭스바겐이 전 차종 무이자 할부 등 강도 높은 판촉 마케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의 판매량 급증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11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승용차 등록 대수 기준으로 11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4517대를 판매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10월 947대보다 무려 377.0%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11월 판매량은 지난 6월의 4321대를 뛰어넘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아우디 역시 11월 한 달간 10월 2482대에 비해 52.9% 증가한 3796대를 판매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판매량 급증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11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지난 10월 1만7423대보다 32.0% 증가한 2만299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2만4275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에 이어 BMW가 4217대로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고, 아우디(3796대), 메르세데스-벤츠(3441대) 등이 나란히 1~4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베스트셀링카 역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1228대로 1위에 올랐고 폭스바겐 제타 2.0 TDI 블루모션(1000대), 아우디 A6 35 TDI(702대) 등의 순이었다.
디젤차 비중이 높은 폭스바겐의 판매 급증으로 수입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디젤차 비중도 급등했다. 11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차는 1만6856대로 전체 수입차의 73.3%를 차지해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직후인 지난 10월의 63.5%에 비해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60.9%에서 70.4%로 수직 상승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무이자 할부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과 함께 10월 차량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11월에 대거 차량을 산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