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에서 비롯된 간 이식 수술과 이에 대한 위로금 지급 약속이 결국 친척들 사이 고소전으로 번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카 A 씨가 외삼촌 B 씨에게 간을 일부 이식해준 뒤 약속했던 1억 원을 다 받지 못했다며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 이모 C 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A 씨는 B 씨에게 대가 없이 간 일부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감동을 받은 B 씨는 자신의 누나인 C 씨에게 돈을 맡기며 A 씨에게 수술 후 위로금 1억 원을 주라고 부탁했고, C 씨도 이에 합의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C 씨는 A 씨에게 1억 원 중 5700만 원을 먼저 지급했다. 그러나 수술 1년 후 B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C 씨는 나머지 4300만 원을 주지 않았고, A 씨는 C 씨를 고소했다.

C 씨는 “평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는데, 억울한 마음에 맞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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