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압박에 밀려 평화집회 했지만 …
‘12·5집회’ 현장 가보니
1차 민중총궐기 대회(11월 14일) 때와는 분명 분위기가 달랐다. ‘부서진 경찰 버스’도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시위 참가자’도 없었다. 5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쇠파이프 대신 꽃을 들었고, 경찰도 시위대의 집회와 행진을 가로막지 않고 최대한 보장했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1만4000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집결했지만, 그야말로 ‘평화·준법 집회’로 진행됐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부터 오후 8시 30분 서울대병원까지 도심 행진이 모두 끝날 때까지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2차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1차 집회 이후 불거진 ‘폭력·과격’ 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높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강경 폭력집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평화집회를 이끌어냈다”면서 “국민 다수의 우려가 민주노총 수뇌부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앞선 법원의 결정이 결국 민주노총이 약속한 준법집회를 유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집회를 연 만큼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법에 따라 빨리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평화 집회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지도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불법 폭력으로 얼룩진 11월 14일 집회에 대해 “민중의 분노였다”고 정당화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언제든 유사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번 2차 시위가 1차 때와 달리 잘 마무리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 평화로운 시위 문화가 정착되길 기원했다.
대학생 이모(25) 씨는 “지난 집회(11월 14일) 때는 민주노총 소수 강경파 때문에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져 다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면서 “2차 때는 시위대와 경찰이 노력한 끝에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오는 19일 3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만큼, ‘평화·준법’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1차 민중총궐기 대회(11월 14일) 때와는 분명 분위기가 달랐다. ‘부서진 경찰 버스’도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시위 참가자’도 없었다. 5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쇠파이프 대신 꽃을 들었고, 경찰도 시위대의 집회와 행진을 가로막지 않고 최대한 보장했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1만4000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집결했지만, 그야말로 ‘평화·준법 집회’로 진행됐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부터 오후 8시 30분 서울대병원까지 도심 행진이 모두 끝날 때까지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2차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1차 집회 이후 불거진 ‘폭력·과격’ 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높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강경 폭력집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평화집회를 이끌어냈다”면서 “국민 다수의 우려가 민주노총 수뇌부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앞선 법원의 결정이 결국 민주노총이 약속한 준법집회를 유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집회를 연 만큼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법에 따라 빨리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평화 집회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지도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불법 폭력으로 얼룩진 11월 14일 집회에 대해 “민중의 분노였다”고 정당화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언제든 유사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번 2차 시위가 1차 때와 달리 잘 마무리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 평화로운 시위 문화가 정착되길 기원했다.
대학생 이모(25) 씨는 “지난 집회(11월 14일) 때는 민주노총 소수 강경파 때문에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져 다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면서 “2차 때는 시위대와 경찰이 노력한 끝에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오는 19일 3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만큼, ‘평화·준법’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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