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승격 이룬 주요선수
軍 입대·임대 기간 만료
경쟁력 있는 선수 영입 등
대대적 개편으로 전력 증강


‘반란’은 이제부터다. 내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승격을 확정한 수원 FC가 ‘1부 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수원 FC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승을 거두면서 2003년 수원시청으로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내셔널리그(3부)와 챌린지(2부)를 거쳐 클래식에 오른 팀은 수원 FC가 유일하다.

우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수원 FC는 선수단 ‘대수술’에 돌입했다. 올 시즌 베스트11 가운데 5명이 군 입대, 임대 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2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임성택과 주전 수비수 김창훈은 상주 상무, 허리를 지켰던 미드필더 김재웅은 안산 경찰청에 입대한다. 임대 기간이 끝나는 미드필더 김종우(수원 삼성)와 수비수 임하람(인천 유나이티드)은 원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또 챌린지 득점 랭킹 3위(21골)인 자파가 중국 슈퍼리그의 ‘러브콜’을 받는 등 용병 3명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물갈이’될 인원은 베스트 11 중 8명이나 된다.

수원 FC는 지난 2013, 2014년에도 선수단의 절반을 교체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조덕제 수원 FC 감독은 “1년간 발전 가능성을 지켜보며 함께 가야 할 선수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왔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팀이기에 오랫동안 기회를 줄 순 없다. 방출, 트레이드로 보완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올해도 많은 선수가 떠나기에 개편이 불가피하다. 진정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수원 FC는 챌린지 소속 중 경쟁력 있는 선수, 클래식 소속 중 ‘잉여’ 자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은 “오늘(7일)부터 구단과 선수단 개편을 위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구단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에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감독은 “아직은 구상 중이지만, 최전방을 돌파하고 미드필드에서 원활하게 볼 배급을 할 수 있는 선수 등이 필요하다”며 “1부 리그 멤버가 된 만큼 유소년 클럽을 통해 신인을 발굴해 수원 FC의 젊고 패기있는 팀 컬러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내년엔 수원시의 지원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시는 6일 내부 회의를 통해 수원 FC의 내년도 지원금 증액을 긍정적으로 협의했다. 올해 시 지원금은 약 32억 원이었으며, 내년에는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또 ‘사기 진작’ 차원에서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내에 있던 선수 숙소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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