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법원이 20년 넘도록 한 남성을 노예로 부려 먹은 부부에게 6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7일 영국 검찰에 따르면 에마누엘 에뎃과 그의 부인 안탄 에뎃은 1989년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13세였던 오포니메 선데이 이눅을 아들이라고 속여 데리고 왔다. 하지만 에뎃 부부는 24년간 이눅을 ‘임금 없는 하인(Unpaid Houseboy)’으로 감금한 채 요리와 청소 등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눅은 2013년 크리스마스에 에넷 부부가 나이지리아에 방문한 동안 한 구호단체에 연락을 취해 구조될 수 있었다. 그레이엄 아란 판사는 “에넷 부부가 이눅의 정상적인 삶을 살 기회를 갈취했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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