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8일 국도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로 A(47) 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5월 경북 경주시 7번 국도변 인근 고물상을 임차한 뒤 길이 20m가량의 땅굴을 파고 들어가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3개월 동안 64만8000ℓ(시가 8억2000만 원)의 경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폭 1m가량의 땅굴을 파고, 여기서 나온 흙은 인근 컨테이너에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유조차 1대와 유류운반 화물차 4대 등을 이용해 훔친 기름을 인근 주유소 등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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