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의 인기에 광고시장이 응답했다.

주연을 맡은 신인급 배우들이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주요 CF의 모델 자리를 줄줄이 꿰차며 광고시장을 강타했다. 혜리와 류준열을 비롯해 이동휘, 고경표, 안재홍, 류혜영 등 본명보다는 극 중 이름이 대중에게 더욱 낯익은 신진 세력들이 CF 시장의 맹주로 떠올랐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1988’의 주역답게 이들을 모델로 내세운 CF의 콘셉트는 ‘복고’다. 1988년 신인 배우 이미연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가나초콜릿 CF는 혜리 버전(위 사진)으로 재탄생했다. 극 중 이미연이 출연한 CF를 보며 자신이 초콜릿 광고 모델이 되는 것을 꿈꾸던 혜리의 상상이 현실이 된 셈이다. 가나초콜릿은 혜리를 모델로 발탁하는 동시에 ‘응답하라 1988’의 장면을 그대로 옮긴 푸티지(footage) 광고 기법을 사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무심한 듯하지만 은근히 혜리를 챙기는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김정환 역을 맡고 있는 류준열은 의류브랜드 빈폴의 모델로 나섰다. 그는 1993년 방영돼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는 카피로 화제를 모은 배우 한석규의 CF와 같은 설정으로 CF(아래)를 촬영했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CF는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해 향수를 자극했다”며 “류준열을 통해 재탄생한 이 CF는 1993년 CF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배우 이동휘(동룡)와 안재홍(정봉)은 톱스타들의 전유물이라 불리는 자동차 광고까지 섭렵했다. 이들은 기아자동차 K5 디젤 CF의 모델로 나섰다. 이 CF는 두 배우의 코믹한 캐릭터를 부각시켜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류브랜드 케이스위스는 지난 5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 연인으로 맺어진 고경표(선우)와 류혜영(보라)을 비롯해 박보검(최택)을 공동 모델로 내세웠다. 아울러 ‘1988’이라는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다운재킷을 19만88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드라마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