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백지혜(40)는 고운 비단에 곱디고운 색으로 어린 소녀를 그린다. 그는 “첫눈을 기다리며 설레던 마음, 나무 그림자 아래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갔던 순간, 풀숲에서 들꽃을 발견하고는 나만의 보물을 찾은 듯 기뻤던 기억. 어쩌면 누군가에게 별것이 아닌 지극히 소소한 느낌이며 이야기일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게 영원히 남기고 싶은 기억이 되고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그렇게 일상에서 찾게 되는 작은 이야기들이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제 그림 속의 소녀들이 대신해 관람자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한다.
작품 속 소녀들로 그 시절의 나를 만나서, 마음의 휴식을 찾고, 잔잔한 미소를 보내면서.
선승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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