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1차로 10명 전후
2·3차 연쇄 탈당 나올 듯”
安, 10일쯤 결단 가능성

당내 “해결할 어른없나” 자조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8일 이틀째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갔다. 전날 고향인 부산으로 간 뒤 외부로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안 전 대표는 또다시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혀 이르면 10일쯤 안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강행할 경우 30여 명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안 전 대표는 근저에서부터 차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이후에 어떻게 나아갈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며 “누구를 만나기보다는 개인 생각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부산을 방문해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로는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안 전 대표 측은 격앙된 분위기가 여전하다. 이 관계자는 “몇 번 양보하고 희생을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야당을 이렇게 봉합하고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양보, 희생 이런 식으로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10일쯤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표 수용 불가 입장이 확고하니 굳이 일주일이나 끌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탈당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1차로 한 10명 전후 2차, 3차까지 하면 30명 이상은 (동조 탈당이) 나올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측근 사이에서도 탈당을 결행할 경우 ‘반노(반노무현)’ 세력을 모두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과 ‘새정치’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 독자 행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의 내분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당의 ‘어른’이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진들이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재안조차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조성진·손우성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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