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文체제 와해’ 단계적 압박 돌입최재천 등 당직 줄사퇴 예고
文, 중앙위 통해 공백 채울듯


주승용(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비주류의 ‘단계적 사퇴 압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나머지 비주류 핵심 당직자들도 사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며 “이제 문 대표께서 당을 살리기 위한 결단을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주 최고위원은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비주류 당직자들의 ‘도미노’ 당직 사퇴도 예고됐다.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으로 새롭게 탄생한 ‘5본부장 체제’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조만간 당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평화방송에서 “비주류 전체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사퇴)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문 대표가) 당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폐적인 당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비주류·호남 출신인 정성호 민생본부장, 이윤석 조직본부장, 김영록 수석 대변인 등의 사퇴설도 나오고 있다.

비주류·호남 의원들의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문 대표 사퇴와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던 비주류 모임 ‘구당모임’은 이날 중간지대 의원 모임인 ‘통합행동’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당과 문 대표의 지지도에 치명타를 가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의 사퇴로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공석이 됐다. 오영식 의원은 앞서 11월 27일 문 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을 비판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문 대표는 오는 9일 당무위원회, 14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최고위원을 뽑아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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