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전담기자 싱어
“윈터 미팅에서 만날 것”
이대호 “준비 다 됐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33·사진)가 강정호(28)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만난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뒤 거포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와 결별했기에 이대호가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 관심을 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피츠버그 전담 기자 톰 싱어는 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이번 윈터 미팅에서 이대호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대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이 들지 않는 자유계약선수(FA)”라고 소개했다.

싱어는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6년과 2010년)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 동시 석권)을 2차례나 달성했다”며 “일본 무대에서 뛰며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고 전했고, 이대호의 2012년 일본 프로야구 홈런 장면을 모은 유튜브 동영상을 트위터에 링크했다. 이대호는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을 유지하며 2홈런, 8타점을 챙겨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시리즈 MVP가 됐다. 일본 통산 성적은 4년간 타율 0.293과 98홈런.

올 시즌 피츠버그의 주전 1루수는 홈런 27방을 날린 알바레스였다. 하지만 수비 실력이 떨어진다. 올해 575만5000달러(약 67억6000만 원)를 받았고 내년에는 연봉이 800만 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피츠버그는 알바레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FA로 풀었다.

피츠버그가 이대호와 만난다는 것은 알바레스를 대체할 후보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대호는 이날부터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 참가를 위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윈터 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등 구단 관계자와 선수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로, FA 계약이나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대호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4~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며 “타격이든 수비든 자신 있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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