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195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듬해 금성사(현 LG전자)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금성사 사장, LG전자 회장을 지냈다. 한국가전산업협의회 회장과 한·독 경제협력위원장,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금성사 사장 재임 시 ‘붉은 신호면 선다’는 원칙 우선과 ‘빈대를 잡기 위해서라면 초가삼간이라도 태운다’는 품질 우선의 경영철학을 추구했다. 또 LG전자 특유의 노사 문화인 ‘노경(勞經) 관계’를 고안해 발전시켰다.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인 ‘노사(勞使)’ 대신, 근로자와 경영자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새 용어를 만든 것이다. LG전자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9일 오전 7시. 02-2072-2091
이근평 기자 istand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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