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들에 폭발적 인기… 출연료도 덩달아 5배 ‘쑥’

‘무명인생 끝났다고 전해라∼!’

중장년층보다 신세대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은 트로트 가수가 있다. ‘∼전해라’라는 맛깔스러운 가사가 돋보이는 ‘백세인생’을 부른 이애란(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백세인생’은 작곡가 김종완이 1995년 만든 곡. 노래가 왜곡되고 변형되는 것을 우려한 김 작곡가가 편곡한 후 이애란이 2013년 정식 발표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백세인생’을 부르는 이애란의 모습과 가사가 포함된 사진은 각종 SNS를 통해 전파되며 10∼2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이애란이 ‘백세인생’을 부르는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섰고, 관련 이모티콘까지 정식 출시돼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세대가 열광하는 포인트는 ‘개사’다.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가사는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변형된다. 엄마와 딸의 SNS 대화에서 ‘빨리 집에 오라’하면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 연인이 ‘언제 오냐’고 물으면 ‘재촉 말라 전해라’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이애란은 지난 5일 신세대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깜짝 출연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MBC 관계자는 “이애란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된 제작진이 발 빠르게 섭외했다”며 “‘무한도전’ 출연 후 이애란을 찾는 곳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 KBS 드라마 ‘서울 뚝배기’의 OST를 부르며 데뷔한 이애란은 ‘백세인생’이 인기를 얻으며 25년 만에 무명가수의 설움에서 벗어났다. 매일 2개 안팎의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고 출연료도 5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지난달 말 열린 ‘송해, 90수 헌정 공연’에서는 이애란이 엔딩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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