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2가구 500장 전달 서울 은평구가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사회 소외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나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일 응암제1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지역 내 양지테니스클럽 자원봉사단이 함께 이 지역 저소득 2가구에 연탄 500장을 전달하는 ‘사랑애(愛) 연탄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눈이 오는 궂은 날씨 속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우의와 장갑을 착용하고 부지런히 연탄을 날랐다. 특히 고지대와 경사로가 많아 연탄 배달에 어려움이 컸지만 일렬로 서서 일사불란하게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장갑과 얼굴엔 까맣게 연탄가루가 번져 갔지만 얼굴엔 기쁜 표정이 가득했다.

김재천 응암1동장은 “요즘 세대에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까지 연탄을 사용하는 어려운 이웃도 많다”며 “연탄처럼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계층이 더 힘을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탄을 전달받은 가구의 독거 어르신들은 “난방 연료가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해결돼 기쁘다”며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구는 이에 앞서 16개 각 동에서 서서울농협 등 외부단체와 연계해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와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녹번동과 역촌동에선 각각 저소득 가구 난방시설 점검·수리와 장애인 가구 도배·장판 시공 지원을 펼쳤다. 구 여직원들은 직접 뜨개질한 모자와 목도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과 나눔활동에 참여해 올해 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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