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등 잇단 전망… 원자재지수 13년來 최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실패와 글로벌 수요 둔화, 미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 하락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지수가 13년 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급락하면서 원자재 관련 거대 기업들도 위기에 직면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14달러(0.37%) 하락한 배럴당 37.5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일대비 0.47달러(1.15%) 떨어진 배럴당 40.26달러를 기록, 40달러 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6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가 내림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유국들이 내년 6월에 예정된 OPEC 회의까지 감산에 공조할 가능성이 적은 탓이다. 또 이란이 경제 제재 해제 후 산유량을 늘릴 것이 확실한 점도 유가 내림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란 원유 생산량이 내년 3월까지 하루 40만 배럴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등도 내년 상반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씨티는 올해 초부터 배럴당 20달러 전망을 내놓았다.

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간데다 철광석,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 지수는 13년 1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대표적 원자재 가격 지수인 CRB지수는 8일 전일대비 1.17포인트(0.70%) 하락한 177.39를 기록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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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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