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내용 친환경제품‘인기’
콩알만 했던 검은 곰팡이가 벽지를 타고 스멀스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겨울철 불청객인 결로, 그리고 곰팡이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김형곤(39) 씨는 “막내딸의 잦은 기침이 곰팡이 때문일까 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전세계약 기간을 불과 1년 앞두고 벽지를 새로 바를 수는 없었다. 수소문 끝에 페인트 한 통을 구해 직접 벽에 바르기 시작했다. 결로와 곰팡이를 예방해주는 페인트다. 3.78ℓ의 소용량 페인트에는 작은 붓이 딸려왔다. 왕년의 미술 솜씨를 뽐내 붓질을 시작한 지 두 시간째. 얼룩덜룩한 안방 벽이 뽀얀 하늘빛을 띠었다.(사진)
한때 독한 냄새, 폼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내뿜어 기피대상이었던 페인트가 기술 진화에 힘입어 안방까지 찾아 들어왔다.
KCC 관계자는 “요즘 친환경 실내용 페인트는 칠한 후 냄새가 나지 않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최소화해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B마크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환경마크를 획득한 제품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겨울철 실내에서 페인트칠 하더라도 자주 환기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기불황으로 전문 시공사에 맡기기보다는, 직접 집을 고치고 꾸미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실내용 페인트 시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실내용 페인트들은 따로 희석할 필요 없이 개봉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표준 규격인 18ℓ 포장 외에도 0.9ℓ, 3.78ℓ 등 소규격 포장이 출시돼 작업 후 남는 페인트로 골치를 앓지 않아도 된다. 소싯적 ‘미술’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페인트를 벽에 바를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페인트를 고를 수 있을까.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에서 나온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KCC ‘홈앤 웰빙’은 국내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페인트의 용도도 꼭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마감재인 만큼 벽지에는 되도록 최고급 프리미엄 내부 페인트를 사용하고, 목재에는 자연스러운 무늬를 살리기 위해 스테인 제품을 쓰면 좋다.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피기 쉬운 곳에는 KCC ‘숲으로홈앤듀제로’와 같은 곰팡이 방지 페인트를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직접 페인트를 칠할 때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도장하려는 물체의 표면 처리”라고 귀띔했다. 벽이나 목재, 철재에는 유분과 먼지, 녹 등 이물질이 묻어있기 마련인데, 작업 전 이를 잘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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