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직속 사업팀 신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담


삼성전자가 9일 조직 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전자 장비)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구체적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문화일보 11월26일자 18면 참조)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전장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존 주력 부문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포스트 반도체’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3대가 스마트카가 차지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삼성의 전장 사업진출은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장사업팀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과거 삼성자동차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닌 박종환 부사장에게 사업팀장을 맡긴 것도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전장사업팀은 각 사업부와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 간의 협력을 강화해 단기간에 스마트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능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갖춘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도 추진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미국 새너제이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 등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들과 상당한 친분을 쌓아오면서 한편으로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CEO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면을 넓혀왔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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