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직할 사찰인 서울 조계사가 범법자(犯法者)의 도피처로 악용돼온 폐습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의인’ 행세를 하며 은신한 지 25일째인 10일 퇴거하긴 했으나, 조계종도 자성·자책하며 인식을 새로이할 필요가 있다. “종교시설이 범죄자를 보호해준다는 것은 사고가 권위주의 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 “시대가 달라졌는데도 종교단체와 민노총만 착각하고 있다” “삼한시대도 아닌데 그 옛날의 소도(蘇塗)인 것처럼 범죄자를 숨겨줄수록 종교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것” 등 불교계 안팎의 비판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 위원장이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든 ‘1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주도한 직후 도피처를 조계사로 삼았던 당초부터 조계종은 소도일 수 없음을 일깨워주며 경찰 자진 출두를 권유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화쟁위원회를 통해 공권력과 범법자를 동렬로 치부하다시피 하면서, 중재 대상일 수 없는 반(反)사회적 범죄에 대해 중재에 나섬으로써 한 위원장에 휘둘렸다. 한 위원장이 강제 퇴출을 시도하는 조계사신도회 측에 지난 5일의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칠 때까지만 더 머물게 해달라며 6일로 약속한 자진 퇴거 시한조차 번복했는데도, 조계종은 양비론을 펴며 범법자를 감싸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한 위원장은 이를 비웃듯이 7일 “권력의 눈칫밥을 드신다” “객(客)으로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가 아닐 것 같다” 운운하며 조계종을 능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조계종은 경찰의 영장 집행 시도 직전인 9일 오후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내일 낮 12시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으니 경찰과 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제안하기에 앞서, 대변인을 통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짓밟겠다는 것”이라며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왜곡하기도 했다. 이런 인식부터 빗나간 것이라는 사실을 조계종은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2000년에 천주교의 서울 명동성당 측이 “더 이상 점거집회나 천막 농성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던 배경이나마 되짚어보고, 조계사가 더는 범법자에 악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해야 할 때다.
한 위원장이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든 ‘1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주도한 직후 도피처를 조계사로 삼았던 당초부터 조계종은 소도일 수 없음을 일깨워주며 경찰 자진 출두를 권유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화쟁위원회를 통해 공권력과 범법자를 동렬로 치부하다시피 하면서, 중재 대상일 수 없는 반(反)사회적 범죄에 대해 중재에 나섬으로써 한 위원장에 휘둘렸다. 한 위원장이 강제 퇴출을 시도하는 조계사신도회 측에 지난 5일의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칠 때까지만 더 머물게 해달라며 6일로 약속한 자진 퇴거 시한조차 번복했는데도, 조계종은 양비론을 펴며 범법자를 감싸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한 위원장은 이를 비웃듯이 7일 “권력의 눈칫밥을 드신다” “객(客)으로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가 아닐 것 같다” 운운하며 조계종을 능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조계종은 경찰의 영장 집행 시도 직전인 9일 오후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내일 낮 12시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으니 경찰과 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제안하기에 앞서, 대변인을 통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짓밟겠다는 것”이라며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왜곡하기도 했다. 이런 인식부터 빗나간 것이라는 사실을 조계종은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2000년에 천주교의 서울 명동성당 측이 “더 이상 점거집회나 천막 농성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던 배경이나마 되짚어보고, 조계사가 더는 범법자에 악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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