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시스템스 연매출 ‘껑충’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 권선구 3산업단지 인터콘시스템스 본사. 직원 수 92명의 중소기업인 이 회사 3층 품질검사실에 제전복과 제전화(정전기 방지 복장)를 착용하고 들어서니 2017년부터 터키 이즈미르 시 트램(노면 전차)에 사용될 방송장치 시험기(사진)가 눈에 띄었다. 가로 1m, 세로 0.5m, 높이 2m 정도 되는 직육면체 함 8개로 구성된 이 설비 안에는 CCTV 화면, 행선지를 알리는 LED 표시기 등 현지 트램 한 대에 장착된 방송장치가 하나도 빠짐없이 재현돼 있었다.
작동도 현장 모습 그대로였다. 터키어로 안내 방송이 줄곧 흘러나와 눈을 감으면 마치 트램 내부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박성재 인터콘시스템스 연구소장은 “현장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놓고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또 있었다. 박성호 현대로템 수석연구원은 “동반성장의 진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물건”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자랑하는 이 방송시스템의 개발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동차 등에 사용되는 통합형 방송 시스템을 국산화로 개발하고자 했던 현대로템이 인터콘시스템스와 손을 잡으면서부터다. 현대로템은 인터콘시스템스가 투자한 개발비 15억 원 중 5억8000만 원을 지원했고 이미 KTX 차량에 전동차 제어 시스템을 공급해오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인터콘시스템스는 신속하게 시스템 하드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결실은 풍성했다. 인터콘시스템스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2012년 87억 원에 그치던 연매출을 2013년 15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역시 방송 시스템을 국산화 하면서 2015년도 5억8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수원=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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