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을 고대 수학인 기하학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배워가는’ 책이다.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했을 때 받은 느낌을 생생하게 경험하려면 한 줄의 증명이라도 써보고, 유클리드의 평면기하학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작도도 직접 그려봐야 한다. 원뿔곡선과 관련된 기하학을 이해한 후 작도법까지 체험하고서야 비로소 뉴턴이 만유인력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설명하는 마지막 장에 다다를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평면기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작도법도 알려주는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사용법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책의 표지에는 ‘중3 수학 실력으로 이해하는’이라는 홍보 문구가 있고, 저자도 서문에서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고 썼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뉴턴의 삶을 조명하고, 뉴턴의 학문적 터전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독특한 학문적 풍토를 설명한 에필로그를 먼저 읽은 후 본문에 도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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