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개선… 투자수익 늘어
굴착권 시세 최근들어 급등세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도 역대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에서 두 진영 간의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에 의한 원유생산이 최고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원유가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 원유생산은 일 평균 917만 배럴로, 지난 11월 예상치에 비해 10만 배럴 상방수정됐다. OPEC도 감산 합의에 실패해 현재 세계 원유 시장에서 쏟아지고 있는 일 평균 200만 배럴의 과잉공급이 해소되기까지는 더욱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EIA는 2016년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 전망을 지난 11월보다 0.42달러 내린 50.89달러로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셰일 원유의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셰일 원유는 미국 원유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과거 원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선일 경우 대부분의 미국 셰일 업체들은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해 50달러 선일 경우에도 최고 수준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셰일 유전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의 유전들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생산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석유업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 지역은 미개척 우량 유전과 생산성 개선 여지가 큰 유전이 많다”고 말했다. 또 미국 셰일 유전에 대한 굴착권 시세도 과거 1에이커(약 4㎢)당 1만 달러였지만,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3만∼4만 달러에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셰일 유전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의 한 투자펀드 관계자는 “소비지역과 가까운 입지, 관련 법제도 확립, 기술혁신의 여지 등을 따져볼 때 에너지투자의 첨단으로서 미국 셰일 원유의 매력은 크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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