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기 차관 “차근차근 풀 것”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11일 개성에서 개최됐다. 일회성 접촉이 아니라 2차·3차 후속 회담으로 이어가며 남북 간 현안을 긴 호흡으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 같은 정례화 방식의 남북회담은 박근혜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 들어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번 1차 회담에서는 최우선 의제에서 이산가족 전면 생사 확인(남)과 금강산 관광 재개(북) 등으로 맞서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황부기(왼쪽 사진) 통일부 차관과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오른쪽) 수석대표 등이 마주한 제1차 당국회담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측 대표단이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 전 “앞으로 중요한 것은 역시 ‘8·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차관도 “남북 간 과제를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국회담에서 양측 대표단은 상호 기조연설을 주고받으며 의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당국회담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문제’로 상당히 포괄적으로 잡아 사실상 모든 현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 남측은 이산가족 전면 생사 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희망하고,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큰 규모의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다. 5·24 제재 조치의 해제 문제가 걸려 있고, 남측은 전제조건으로 2010년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은 상당한 기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은 이산가족 문제나 경협 확대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포괄적인 경제 의제를 다루자고 하면서 향후 2+2회담 등에서 이를 담판 짓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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