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데슬람 친구 은신 중 발각… 유엔건물 무장 갖추고 경비

11·13 파리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러 징후가 포착돼 보안당국이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AF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네바 보안당국은 10일 대 테러 경계 수준을 강화하고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된 용의자 6명을 수색하고 있다. 제네바 보안당국은 전날 스위스 연방정부로부터 IS 및 알카에다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용의자가 제네바에 있다는 정보를 제공 받고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국은 9일 밤 모든 직원을 대피시켰고, 보안당국은 곧바로 총기로 무장한 채 경계업무를 시작하는 한편 IS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4명의 사진과 이름도 공개했다. 에마뉘엘 로베르소 제네바 보안당국 대변인은 “제네바는 모호한 위협에서 구체적인 위협의 상태로 들어갔다”며 “경찰이 용의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스위스 일간 르탕을 인용, 파리 테러의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의 친구 등 2명이 제네바에서 차량에 숨어 있다 보안당국에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네바 보안당국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이들이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첩보를 받은 뒤 체포해, 아직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 용의자들의 신상과 사진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차량 조회결과 이들은 벨기에에서 출발해 프랑스를 지나 스위스로 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1·13 연쇄 테러 당시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테러 마지막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은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그동안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던 바타클랑 테러 제3의 범인이 프랑스 동부 알자스 출신의 푸에드 모하메드 아가드(23)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아가드는 오마르 이스마일 모스테파이(29), 사미 아미무르(28)와 함께 공연장에 난입해 관중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했다.

모하메드 아가드의 신원이 밝혀지며 바타클랑 테러범 세 명은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나 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자생적 테러범들로 확인됐다. 특히 모하메드 아가드는 극단주의적 성향 때문에 프랑스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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