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맥주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11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0월 기간의 맥주 수입량은 14만2010t, 수입금액은 1억1793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각 43.7%, 2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0만1864t, 6958만 달러에 그쳐 4835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적자로 이 역시 최대 규모다.

맥주 교역에 따른 무역수지는 1995년 이후 2011년까지 1000만~2000만 달러 선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2년(-577만 달러) 이후 적자로 돌아서면서 줄곧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로 반입되는 맥주는 일본, 독일, 아일랜드, 중국, 네덜란드산이며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의 판매율도 치솟고 있다. 200여 종을 취급하는 이마트의 경우 1~11월 기간에 전년 동기대비 18.7%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홈플러스는 40%, 롯데마트는 12.4% 각각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2009년에 12%였던 수입 맥주 판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32%로 뛰었고 올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 낯선 맥주가 금방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붙잡고 있다”며 “독일·아일랜드산 에일맥주와 수제 맥주인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새 수입 맥주를 계속 선보이며 다양한 할인행사를 연중하고 있는 것도 저변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수입 맥주의 할인판매를 제한하는 제도를 만든다는 ‘맥통법’ 논란으로 일부 마트의 경우 11월에 약간 판매가 주춤했지만 대형마트 판매 맥주가 주로 가정용인 점을 고려하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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