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동산(주택)매매·전세 시장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달아올랐다. 주택 매매시장은 매매가 10억 원이 넘는 거래가 증가했고, 전세시장도 최고가가 속출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누적 주택거래량이 110만6000건(12월 거래량 제외)으로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0%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100만5000건을 넘어섰고, 최대실적이었던 2006년 108만 건을 넘어선 것이다.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고가주택 거래도 늘어났다. 올해 전국에서 10억 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5515건(12월 거래분 제외)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4579건) 거래 건수보다 20.4%나 증가한 것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0억 원 이상 거래의 91.4%(5043건)를 차지했다. 지방에서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올해 지방(209건) 거래 건수의 68.8%(144건)를 차지했다. 다만 부산은 지난해(76.8%)보다 비중이 줄었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 2월 당시 245㎡(계약면적)의 거래가격이 77억 원이었다. 이는 3.3㎡당 1억390만 원인 셈이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223㎡는 37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266㎡가 34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보증금만 30억 원에 이르는 전세물건이 나오기도 했다. 가장 비싸게 전세 계약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245㎡(계약면적)는 지난 7월 보증금 29억5000만 원에 계약됐다. 전셋값이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 매매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위는 성남 분당신도시 정자동 분당파크뷰 245㎡로 12억 원에 계약됐다. 3위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205㎡로 9억8000만 원에 계약됐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 강남의 중소형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것이다.
10억 원이 넘는 고가 전세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699건이던 고가 전세 거래 건수는 올해 908건으로 지난해 대비 29.9% 증가했다. 12월 신고분이 추가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이 고가전세 거래 건수의 99.3%(902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6건은 분당(2건)과 판교신도시(4건)에서 나왔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고가 전세계약이 증가했다는 건 여전히 전세에 눌러앉는 고소득 세입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가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