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 아파트 모습.
올들어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 아파트 모습.
2015 매매·전세시장 결산저금리에 매매 늘고 가격 상승
‘한남더힐’ 245㎡ 77억 ‘1위’
‘해운대두산위브’ 223㎡ 37억

천장뚫린 전세價 최고가 속출
‘타워팰리스 1차’ 245㎡ 29억


올해는 부동산(주택)매매·전세 시장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달아올랐다. 주택 매매시장은 매매가 10억 원이 넘는 거래가 증가했고, 전세시장도 최고가가 속출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누적 주택거래량이 110만6000건(12월 거래량 제외)으로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0%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100만5000건을 넘어섰고, 최대실적이었던 2006년 108만 건을 넘어선 것이다.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고가주택 거래도 늘어났다. 올해 전국에서 10억 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5515건(12월 거래분 제외)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4579건) 거래 건수보다 20.4%나 증가한 것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0억 원 이상 거래의 91.4%(5043건)를 차지했다. 지방에서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올해 지방(209건) 거래 건수의 68.8%(144건)를 차지했다. 다만 부산은 지난해(76.8%)보다 비중이 줄었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 2월 당시 245㎡(계약면적)의 거래가격이 77억 원이었다. 이는 3.3㎡당 1억390만 원인 셈이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223㎡는 37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266㎡가 34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보증금만 30억 원에 이르는 전세물건이 나오기도 했다. 가장 비싸게 전세 계약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245㎡(계약면적)는 지난 7월 보증금 29억5000만 원에 계약됐다. 전셋값이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 매매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위는 성남 분당신도시 정자동 분당파크뷰 245㎡로 12억 원에 계약됐다. 3위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205㎡로 9억8000만 원에 계약됐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 강남의 중소형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것이다.

10억 원이 넘는 고가 전세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699건이던 고가 전세 거래 건수는 올해 908건으로 지난해 대비 29.9% 증가했다. 12월 신고분이 추가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이 고가전세 거래 건수의 99.3%(902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6건은 분당(2건)과 판교신도시(4건)에서 나왔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고가 전세계약이 증가했다는 건 여전히 전세에 눌러앉는 고소득 세입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가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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