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캠프’ 올 12개팀 선정
비용·컨설팅·실무교육 등 지원
초기 창업비 1억8000만원 전달


신발 브랜드 ‘탐스’는 2006년 미국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30세에 창업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소셜벤처(Social Venture) 기업이다. 대표적인 청년창업 성공 케이스로 불리는 탐스는 ‘원포원(one for one)’을 내세우며,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제3국의 신발 없는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2의 탐스’ 창업을 꿈꾸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위해 ‘청년·대학생 소셜벤처 캠프’(사진)를 만들어 지원,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시작된 이 캠프는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가졌지만 창업 자금이나 전문 지식이 부족,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대학생을 지원하는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의 모든 과정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총 4년에 걸쳐 진행된다.

LH 관계자는 14일 “대한민국 청년이나 대학생 2명 이상 5명 이내로 구성된 소셜벤처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청년과 대학생들에게 사회적 창업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기업가로 발굴·육성,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청년·대학생 소셜벤처 캠프 각 과정의 평가를 통과한 팀은 창업 시작인 새싹단계에 3000만 원, 본격적인 사업체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열매 1단계에 1억 원, 열매 2단계에 5000만 원 등 총 1억9500만 원 규모의 창업지원금과 컨설팅 및 실무교육 등을 단계별로 지원받는다.

올해는 지난 9월 공모를 시작해 총 42개 팀이 지원, 이 중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창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차로 12팀을 선정했다. 이들 팀에는 초기 창업지원금으로 총 1억8000만 원(팀당 1500만 원)이 전달됐다. 또 11월에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토론하는 ‘비즈니스 모델 점검’ 등 1차 창업교육 캠프도 열렸다.

선발 팀에는 폐지 줍는 노인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등산용 초콜릿바 공장을 창업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서울대 ‘위시(WISH)’팀, 도축된 소가죽을 식물성 오일로 가공해 천연가죽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부산대 ‘베레(VELE)’팀 등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특히 부산대팀은 친환경적인 ‘내추럴 베지터블 가죽’을 이용한 패션가죽 제품 생산이란 아이템을 제시하였다. 내추럴 베지터블 가죽은 식용을 위해 도축된 소의 가죽을 식물성 오일을 사용, 가공한 가죽이다. 이 팀의 아이디어는 패션 공부를 하고 있는 의류학과 학생이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던 ‘가죽’이라는 재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전 청년들인 ‘꿈꿀통’ 팀도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주제는 협동조합과 CLT(Community Land Trust·공동체토지신탁제도)를 활용한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이다. 주거에 소비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청년들의 경제적 독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팀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대학생의 취업난 해소뿐 아니라 창업에 성공한 사회적 기업이 노인 등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지난달 19일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신입직원 1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일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취업지원 상담도 벌이고 있다. 한편 LH는 지난 2010년부터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대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6년째 진행,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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