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등 개각 대상… 차관급도 연쇄이동땐 대혼란

‘뒤숭숭한 기획재정부!’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가 조만간 단행될 개각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개각 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가 많은 데다 ‘한 해 농사의 계획표’ 격인 내년 경제정책방향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조만간 단행될 개각을 통해 경제부총리직을 내려놓고 여의도 정가(政街)로 복귀할 예정이다. 최근 야권 분열 등으로 개각에 대한 관심이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일반 공무원의 사퇴 시한이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년 1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늦어도 오는 24일 전에는 개각이 단행돼야 한다. 인사청문회에 최소한 20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신정 연휴까지 포함돼 있어 일정이 더욱 빠듯한 상황이다.

기재부에서는 최 부총리 외에 주형환 1차관도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 장관으로 ‘영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조직의 ‘넘버 1’과 ‘넘버 2’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장관급 개각에 이어 차관급 인사가 단행되면 현재 기재부 내에서 1급을 맡고 있는 인사 중 일부도 차관이나 외청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재부는 오는 16일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기재부는 내년 1월이면 새로운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는 상황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미리 내놓는 데 대해 부담도 있었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 정책 집행은 잠시라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일단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재부 실무자들의 입장에서는 신임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뒤 부분적인 수정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일거리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이미 상당 부분 정착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부총리가 오더라도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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