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공원 직접 방문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일부 각료들이 잇따라 히로시마(廣島) 등 원자폭탄 피폭지의 의미를 부각하는 등 일본이 원폭의 피해국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주요국 정상이나 고위 관료들의 피폭지 방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4일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되는 G7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히로시마를 시찰했다. 이날 그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피폭지의 실상을 직접 겪어보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기운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며 “G7 외교장관들이 자연스럽게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외무상은 내년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권유할 예정이지만,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런 권유에 응할지는 ‘일정 조정 중이고 결정된 바 없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원폭 투하로 사망한 이들을 위한 위령비와 원폭으로 파괴된 돔(원폭 돔)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평화기념관 등이 있다. G7 정상회의는 내년 5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린다.
한편 1993년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13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자민당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에 임기 중에 히로시마, 나가사키(長崎)에 오지 않으면 노벨상을 받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4일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되는 G7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히로시마를 시찰했다. 이날 그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피폭지의 실상을 직접 겪어보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기운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며 “G7 외교장관들이 자연스럽게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외무상은 내년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권유할 예정이지만,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런 권유에 응할지는 ‘일정 조정 중이고 결정된 바 없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원폭 투하로 사망한 이들을 위한 위령비와 원폭으로 파괴된 돔(원폭 돔)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평화기념관 등이 있다. G7 정상회의는 내년 5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린다.
한편 1993년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13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자민당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에 임기 중에 히로시마, 나가사키(長崎)에 오지 않으면 노벨상을 받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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