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선언문 읽고 초심확인
‘철수정치 없다’ 의지 보여
17일 민심 다지러 호남行
안철수 의원이 다시 ‘안철수의 생각’을 꺼내 들었다. 안 의원이 지난 2012년 7월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이 책은 당시 정계 입문을 공식 선포하는 ‘대선 출마 선언문’으로 받아들여졌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세력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안 의원은 오는 17일 ‘안풍(안철수 열풍)’의 근원지였던 전북 전주와 광주를 잇달아 방문,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15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탈당을 결단하면서 ‘안철수의 생각’과 독자 신당을 추진하던 당시의 ‘창당 선언문’을 수차례 읽으며 초심을 확인했다고 한다. 참모들에게는 “더 이상 타협하지 않겠다” “끝까지 새정치를 실천해나가겠다”며 더 이상의 ‘철수 정치’는 없다는 의지도 보였다고 한다. 한 참모는 “새정치연합이 분열의 책임을 씌우려 하고 있지만, 아무런 반성 없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며 봉합하려는 당의 상황을 보니 선택에 확신이 생긴다”며 “더 이상 이러한 압박에 밀리지 않고 야권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혁신 경쟁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며 ‘권토중래’의 결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4일 안 의원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다. 그 다음은 스티브 잡스 몫인 거죠. 그 다음 결과들은….”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분간 ‘안철수 현상’에 호응했던 민심을 재확인하며 새정치연합은 물론 기득권 정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부산 지역 기자단 간담회 등 6개의 일정을 쉼 없이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광주 방문은 정치 세력화를 위한 바람몰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광주 방문에 맞춰 민주당과 통합 당시 새정치연합으로 들어온 당직자, 전직 최고위원, 시·도당 사무처장, 일반 당원 등의 단계적 탈당도 계획 중이다. 문병호 의원은 물론 호남 출신인 유성엽·황주홍 의원 역시 이날 탈당을 선언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최소 5000명에서 많으면 1만 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정보기술(IT), 경제 전문가 등 안철수 신당의 ‘간판’이 되어 줄 인재영입에도 돌입했다. 당분간은 새정치연합 탈당파와는 거리를 두고 ‘새 얼굴’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안 의원의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심했던 배경에는 인재 영입의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공천에 탈락한 의원들과 쉽게 결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철수정치 없다’ 의지 보여
17일 민심 다지러 호남行
안철수 의원이 다시 ‘안철수의 생각’을 꺼내 들었다. 안 의원이 지난 2012년 7월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이 책은 당시 정계 입문을 공식 선포하는 ‘대선 출마 선언문’으로 받아들여졌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세력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안 의원은 오는 17일 ‘안풍(안철수 열풍)’의 근원지였던 전북 전주와 광주를 잇달아 방문,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15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탈당을 결단하면서 ‘안철수의 생각’과 독자 신당을 추진하던 당시의 ‘창당 선언문’을 수차례 읽으며 초심을 확인했다고 한다. 참모들에게는 “더 이상 타협하지 않겠다” “끝까지 새정치를 실천해나가겠다”며 더 이상의 ‘철수 정치’는 없다는 의지도 보였다고 한다. 한 참모는 “새정치연합이 분열의 책임을 씌우려 하고 있지만, 아무런 반성 없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며 봉합하려는 당의 상황을 보니 선택에 확신이 생긴다”며 “더 이상 이러한 압박에 밀리지 않고 야권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혁신 경쟁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며 ‘권토중래’의 결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4일 안 의원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다. 그 다음은 스티브 잡스 몫인 거죠. 그 다음 결과들은….”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분간 ‘안철수 현상’에 호응했던 민심을 재확인하며 새정치연합은 물론 기득권 정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부산 지역 기자단 간담회 등 6개의 일정을 쉼 없이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광주 방문은 정치 세력화를 위한 바람몰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광주 방문에 맞춰 민주당과 통합 당시 새정치연합으로 들어온 당직자, 전직 최고위원, 시·도당 사무처장, 일반 당원 등의 단계적 탈당도 계획 중이다. 문병호 의원은 물론 호남 출신인 유성엽·황주홍 의원 역시 이날 탈당을 선언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최소 5000명에서 많으면 1만 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정보기술(IT), 경제 전문가 등 안철수 신당의 ‘간판’이 되어 줄 인재영입에도 돌입했다. 당분간은 새정치연합 탈당파와는 거리를 두고 ‘새 얼굴’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안 의원의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심했던 배경에는 인재 영입의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공천에 탈락한 의원들과 쉽게 결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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