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곳 중 7곳 5%P 이내 승부
경기 지역도 직격탄 맞을 듯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등 정치세력을 구축해 내년 총선에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야당 표 분산으로 서울의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 30명 중 20명(66%)의 재당선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여야 의원의 뒤바뀜 현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9대 총선 결과에 안 의원 측 후보들이 새정치연합 지지표 10%가량을 잠식한다는 것을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

15일 문화일보가 중앙선관위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서울 48개 선거구 중 7곳에서 5%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다.

성동을의 경우 홍익표 의원은 김동성 새누리당 후보에 488표(0.77%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고, 박홍근 의원이 승리한 중랑을도 새누리당 후보에 겨우 0.86%포인트 앞섰다. 유인태·최재천·안규백·우원식 의원 등도 5%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간신히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에서 10%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를 거둔 지역구까지 포함하면 접전 지역은 20곳으로 늘어난다. 안 의원 측 후보들이 독자적으로 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 30명의 의원 중 20명가량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세균 전 대표의 종로(6.37%포인트), 김한길 전 대표의 광진갑(7.56%포인트)도 포함돼 있다. 1%포인트 내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서대문을, 강서을, 양천갑·을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승리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총 52개 지역구 중 10%포인트 이내로 민주통합당이 승리한 지역구는 총 15곳이며, 이 중 6곳은 5%포인트 이내 초박빙 지역이었다. 의정부갑 문희상 의원(1.74%포인트), 안산 단원을의 부좌현 의원(0.86%포인트), 구리 윤호중 의원(1.87%포인트) 등이 안풍(安風)의 직격탄 범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일보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 총선을 치른다면 어느 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 23.4%, 새정치연합 24.5%, 안철수 신당 21.0%가 나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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