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신재생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외국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게 됩니다.”

조환익(65) 한전 사장은 14일 오후 전남 나주 본사에서 가진 이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오는 16일 임기(3년)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그가 언급했던 향후 바람과 아쉬운 점 등 3가지 중 하나다. 그는 “현행법은 전력 판매와 발전사업을 분리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분야만큼은 달리 적용돼야 한다”며 “현재가 투자 적기인 만큼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또 본사가 위치한 빛가람혁신도시의 도시계획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전 기관들이 상가, 오피스텔, 아파트로 둘러싸인 형국”이라며 “최소한 한전 본사와 한전KDN, 한전KPS가 있는 구역이라도 상징성(전력, 빛 등) 있는 거리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광주의 대표적 상업지구인 상무지구보다 혁신도시가 더 불야성을 이뤄서야 되겠느냐”며 “사(私)적 계약 문제를 뭐라고 하긴 어렵지만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에너지밸리’기업들이 입주할 산업단지와 업무 공간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전 이전에 대한 (지역의)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몰려들 텐데, 땅값이 크게 오르면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나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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