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체계적 인재양성“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인재상에 대한 신념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돼 이제는 그룹 내 사훈으로 여겨질 정도로 유명해졌다. 현재 세계 유수의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진그룹의 분야별, 직급별 다양한 인재 양성 정책은 그룹 수장의 이 같은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1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상무보급 이상 승진 임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은 그룹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체계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과 함께 개발한 맞춤식 MBA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경영이론을 정립하고 미래 경영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임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중심의 케이스 스터디, 현업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그룹 측은 이 교육을 위해 임원들을 3개월간 현업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정도로 심혈을 쏟고 있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이 4주간 현업을 떠나 이수해야 하는 관리자 양성 과정(AMS·Airline Management School)도 직급별로 특화된 교육 과정이다. 중견 관리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항공 업무 지식과 경영학 이론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인재 육성 방침에서는 합리화가 특징이다. 신입사원 부서 배치의 경우 입문교육과정 결과뿐만 아니라 본인의 희망부서를 적극 반영하며, 근무하게 될 지점 또한 희망 지역에 우선 배치하기도 한다. 자기 성장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자기신고제도’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매년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스스로 경력 개발 계획을 설계 및 운용하는 자기신고서를 제출하면 회사가 적극 지원하는 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조직순환의 제도적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인재 양성 과정 역시 글로벌 수송 물류 기업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진행돼야 한다”며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기존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교육 시스템은 한진그룹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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