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후원하고 문화를 통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한국 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나무 운동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술은 개인과 사회가 가꾸고 키워야 할 한 그루의 나무로 ‘예술나무’는 지난 2012년 시작한 뒤 지금까지 1인 예술나무 키우기(정기후원), 기업 후원, 작은 정성을 모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 소액 후원인 크라우드 펀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1일에는 문화예술 후원기업, 예술계 인사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예술나무운동’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후원을 독려하기 위한 ‘예술이 빛나는 밤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예술나무 운동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는 예술나무 정기 후원을 통한 예술 영재 발굴 및 지원이다. 최근 제60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20) 씨가 예술나무 예술영재 1호이다. 예술나무는 2013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문 씨를 발굴해 그 다음해까지 24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문 씨는 제3회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제69회 제네바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청중상·특별상 등 3관왕을 했다. 문 씨에 대한 지원은 문예위 임직원들의 ‘예술나무 정기후원금’으로 이뤄졌다.
예술나무 예술영재 2호는 영재 피아니스트 박재홍(16) 군. 예술나무는 2014년 6월 박 군을 예술나무 2호 지원대상자로 선정해 피아노 레슨비 지원 등 1년간 1200만 원을 후원했다. 박 군은 국제 학생 음악 콩쿠르(2011) 우승, 독일 에틀링겐 콩쿠르(2014) 4위 입상, 미국 클리블랜드 주니어 콩쿠르(2015) 우승을 했다. 예술나무는 매월 3000원씩 후원하는 개인 소액 후원을 통해 박 군을 지원했다. 기업 후원과 연계한 신진예술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도 이뤄졌다. 올해 초 성주재단은 ‘차세대 여성 예술가 양성 후원’ 약정을 체결하고,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여학생 6명에게 각각 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문예위를 통해 지원했다. 또 익명의 개인이 지인들을 통해 후원금을 조성한 ‘마술피리 후원회’도 클래식 영재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일반인들이 참여해 문화 예술을 향유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10월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뮤지션과 가깝게 호흡하는 형태의 소규모 콘서트인 ‘예술나무콘서트’를 열었다. 또 예술나무 지역문화 예술행사 연계 진행 시 예술 체험 프로그램, 예술나무 위시트리, 포춘쿠키 게임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예술후원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획을 가졌다. 올해 예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7000여 명이며, 예술나무 위시트리 등을 통해 모은 580여 만 원은 예술나무 후원금으로 적립돼 예술영재 발굴·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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