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웹스터 사전 선정
日, 올해 한자로 ‘安’ 뽑아


올 한 해 일본에서 벌어진 일을 대표하는 한자로 ‘安’(편안할 안)이 선정됐다. 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하에 벌어진 일들에 유독 ‘安’자 관련이 많았던 때문이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올해 1년을 대표하는 한자에 대한 의견을 공모한 결과 제출된 12만9647표 가운데 安이 5632표(4.3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아베 정권 아래에서 안보법(安保法) 제·개정을 두고 국론이 양분돼 국회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安이 선택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나라의 평안(平安)에 관해 많은 이들이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慰安婦) 문제를 거론하며 安을 올해의 한자로 추천한 사람도 있었다.

한편 권위있는 영어사전인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올해 대표 단어로 접미사인 ‘-ism’(-주의)을 선정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올 한 해 동안 자사 웹사이트인 ‘Merrium-Webster.com’에서 이용자가 많이 찾은 단어가 사회주의(socialism), 파시즘(fascism), 인종주의(racism), 공산주의(communism), 자본주의(capitalism), 테러리즘(terrorism)이었다고 밝혔다.

파시즘 검색 빈도는 프랑스 파리, 미국 샌버너디노 등의 테러 발생 이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제안이 있자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주의는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과 함께 인기를 누렸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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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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