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공현우(孔鉉佑·중국명 쿵쉬안유·56·사진) 중국 외교부 아주사(亞州司) 사장(국장)이 지난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세안 해상위험관리 포럼 개막식에 ‘부장조리’ 신분으로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 부장조리는 이날 “해상의 평화·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지역국가들의 공동책임으로, 이는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펑파이는 “그는 소수민족 간부로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조선족이며 아시아 외교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16일에도 그의 직책이 여전히 ‘아주사 사장’으로 소개돼 있다. 중국 외교부는 ‘아주사 사장’ 업무에 대해 “국가의 외교정책을 관철·집행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과 관할 지역·국가 간의 양자 관계를 연구·기획하고, 관할 지역·국가에 대한 외교사무를 처리하는 한편 대외 교섭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 부장조리는 한국이나 북한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활동에서 한국어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그를 접해 본 한국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조선족 사회에서는 중앙 주요 행정부처에서 승진 가도를 달리는 인재로 유명하며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썼기 때문에 매우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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