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해외 매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발효 조미료 ‘미원’(사진)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수출상품 육성을 위해 산업부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들고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연 원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킨 국내 최초의 조미료인 미원이 세계일류상품으로 포함되면서 대상은 2001년 ‘종가집 김치’, 2004년 ‘클로렐라’, 2005년 ‘순창고추장’, 2010년 ‘고기양념장’, 2011년 ‘천일염’, 2014년 ‘홍초’까지 모두 7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1가구 1 미원’이란 말이 회자해 주부들의 필수품이자 대상의 대명사로도 통하는 미원은 지난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을 창업한 임대홍 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귀국한 후 대상그룹의 모태인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후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 기술로 선보인 제품이다. 이후 국산 발효 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며 미원선물세트는 1960년대 최고의 명절 선물로 꼽히기도 했다.

미원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기준 100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이보다 높은 1887억 원을 거둔 바 있다.

이상철 대상㈜ 식품사업총괄 전무는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담고 패키지 디자인도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부각했다”며 “세계일류상품 선정과 출시 60주년을 계기로 세계 1위 발효 조미료로 도약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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