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장을 역임한 이석연 변호사의 50년 독서 기록이다. 1세대 시민운동가인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독서광’이다. 스스로 공자의 말을 흉내 내 “어디를 가도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많겠지만, 나처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라고 말한다. 1971년 중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대학 진학을 미루고 김제 금산사로 들어가 22개월 동안 동양고전 등 400여 권의 책을 정독했을 정도다. 그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른 사람은 사고가 자유롭고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는다”고 말한다. 여러 권의 저서도 냈고, 현재 ‘책 권하는 사회 운동본부’ 상임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그의 독서과정에서 건져 올린 격언과 명언집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독서와 여행을 통한 삶의 과정에서 직접 겪고 부딪히며 순간적으로 뇌리에 각인되거나 여운을 남기면서 스쳐 지나간 것들을 그때그때 채취한 싱싱한 활어(活魚)로 가득한 ‘독서노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호모 비아토르’는 여행하는 사람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