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한명당 1위안 청구 논란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또다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6∼9일 적색 경보가 발령됐을 때보다 더 심각해 올 들어 최악의 공기오염이 예상됐다. 스모그가 일상화하자 중국에서는 공기청정기 등 공기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기청정비’를 받는 식당까지 등장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8일 오전 “19일 오전 7시부터 22일 밤 12시까지 대기오염 예방조치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이 기간) 최대한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자동차 홀짝 운행, 폭죽놀이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또 전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사실상 휴교령을 지시하고 기업들에 대해서도 탄력 출퇴근제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 예방조치 적색경보는 공기질지수(AQI) 201∼300을 일컫는 ‘심각한 오염’(重度)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19일부터 22일까지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중부의 공기오염 확산조건이 나빠져 ‘중간 오염’(中度)에서 ‘심각한 오염’이 다시 발생하겠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베이징 남부에서 허베이(河北) 중남부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최대치가 5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6∼9일 수도권에 발생해 적색경보를 발령케 했던 스모그보다 더 심각한 오염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최근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의 한 식당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대가로 손님 한 사람당 1위안(약 180원)의 공기청정비용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실내 공기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데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청구할 수 있다는 쪽과 식당이 자체적으로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청구까지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 등이 맞섰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한 신생 기업이 내놓은 캐나다산 로키 산맥의 ‘청정 공기’가 한 캔당 최고 400위안(7만2000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화제가 됐다. 공기 7.7ℓ가 담긴 한 캔은 당초 이베이에서 9.9달러(1만1000원)에 판매됐으나 중국에서는 100위안에 나왔으며 이후 시판 생수의 50배인 400위안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건은 나흘 만에 동났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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